저는 방구석에서 공포영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고어물을 좋아하는데,
인상깊게 본 미드소마 감독, 아리에스터가 유전의 감독이라길래 냉큼 다람이와 보았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영화 유전(hereditary, 2018) 은 미국판곡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디에보니, 번역하다 멘붕 왔다는 영화로도 소개되었습니다.
무섭다기보다 난해하고 기괴하고 오컬틱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외할머니 장례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극중 '찰리'의 역할을 맡은 밀리샤피로입니다.
아마 찰리의 눈빛연기가 몰입에 한몫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예쁘게 생긴 아이인데 말입니다.
머리가 댕강 잘려나간 찰리의 모습입니다.
이 때를 기준으로 가족에게 어둠이 찾아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저는 이해안가는 것 중 하나였는데, 동생의 죽음을 알리는 오빠의 모습에서 앞뒤가 안맞다고 느꼈습니다. 동생의 잘린 머리를 전봇대에서 차로 가져와서 마당에 놓고 자기는 침대에 누운것일까요?
외할머니를 잘못만나 동생도 잃고 본인까지 망가지게 되어버리는 찰리의 오빠입니다.
저 조안이라는 빌런의 등장으로.. 점점 더 기괴해집니다.
조안이 외할머니와 같이 악마를 숭배했던 집단이었다니 뒷통수맞은 기분이지 말입니다.
저들은 숭배를 할게 없어서 악마를 숭배하다니 그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지요.
개인적으로 찰리의 아버지가 가장 불쌍했습니다. 아들을 차에 태우고 집에 가는 길에 우는 모습이 말이죠..
사실 다 보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고 오컬트영화이기때문에 미국문화를 조금 이해해야합니다.
중세의 악마 파이몬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게 왜 잘자고 있는 파이몬을 불러낸것이냐.. .
참고로 파이몬이란, 레메게톤 에 나오는 72명의 악마 중 하나인데
마왕 루시퍼의 가장 충실한 악마 중 한명으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영화유전의 결론은 잘못된 믿음이 파국을 일으킨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이번 코로나사태와 같이 말입니다. 사이비종교를 믿어서 득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믿을 건 자신뿐인데 말이지요.
다 보고 나면 왜 미국판 곡성이라고 하는 지 알게 됩니다. 미국도 악마는 남자여야 한다니 뭐 여기도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_-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압도적인 영화였습니다.
미드소마랑 맥락이 비슷해서 미드소마를 보고 괜찮다 하셨던 분들 영화 유전(hereditary, 2018)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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